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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사회장, 한국 의료 종말 선언 "폭군의 포퓰리즘"

전국 의사회장, 한국 의료 종말 선언 "폭군의 포퓰리즘"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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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상황이 '강대강' 대치? "정부 폭압에 휘둘릴뿐"
"윤석열 정부 출범 누구보다 환영했는데…의사 버렸다"

의협 비대위는 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의협 비대위는 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전국 의사회장들이 대한민국 의료의 종말을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행보를 '폭군의 포퓰리즘'으로 명명하는 등 수위 높은 질타도 나왔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21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2000명 의대증원 및 의과대학 배정 발표에 따른, 비판 목소리를 냈다.

전국의사회장들은 현재 의-정 상황이 '강대강' 대치로 언급되나 의료계는 정부가 휘두르는 무지막지한 권력 앞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국가권력을 남용해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2000명의 의대정원 증원을 밀어붙이더니, 어제는 각 의과대학 배정까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신속함으로 졸속으로 마무리했다"며 "어디를 보아 강대강인가? 사직한 전공의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협박하고 있는 정부에게 우리 의사들은 국민이기는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협의회는 "폭군의 포퓰리즘"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당연히, 상식적으로 이루어졌어야 할 일체의 합리적, 과학적 설명과 이해, 설득의 과정도 없었다. 윤석열 정부는 의사를 국민으로 보지 않고 타도해야 할 '거대악'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의사들을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권위주의·반지성주의·민주주의' 발언도 조명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폐회사에서 "세계 도처에선 여전히 권위주의와 반지성주의가 고개를 들고 민주주의의 가치와 정신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이런 도전에 맞서는 우리의 사명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실무자가 써준 원고를 앵무새처럼 주워 읽은 것인지 본인의 생각을 담아 발언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면서 "권위주의, 반지성주의, 민주주의 라는 단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양두구육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의사들의 높았던 지지가 이제는 돌아설 것임도 암시했다.

"우리 의사들은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환영했고 '공정과 정의'를 실현해 줄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이제 모든 기대를 버렸다. 종말을 고한 대한민국 의료는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책임지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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